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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끝없는 이야기2012-03-29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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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엔데는 그 유명한 소설 "모모"의 작가인데요, 아무튼 이 사람의 책은 그냥 무조건 추천입니다. 눈에 보이면 생각하지 말고 읽어도 됩니다.


그나저나, 미하엘 엔데의 소설 중 "끝없는 이야기"라는 것이 있어요. 헐리웃 영화로도 나왔는데, 미하엘 엔데는 자기 소설을 망쳐놨다고 욕했다고 하죠. 아무튼, 내용은 주인공이 어느날 비밀의 통로를 타고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세계는 소원이 뭐든지 이루어지는 세계예요. 주인공은 점점 이 세계에서 나가고 싶지 않게 되죠. 뭐든지 다 되니까요.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소원이 이뤄질 때마다 하나씩 잊어먹어요. 소중한 추억을 잊어버리고, 끝에는 자신이 누군지도, 자기 이름까지도 잊어먹어요. 그래서 끝에는 간신히 자기 이름을 기억하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예요.


문득 떠오른 것이, 어쩌면, 그것이 "취직"아닐까 해요. 잘 생각해 봐요. 뭔가 그럴듯해요.


세상에 나온 우리는, 집에 돌아갈 수나 있을까요? 그렇게 많이 잊어먹고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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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데, 그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작 소원은 잊어먹고 일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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