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철웅님. 지난 영화모임때 제 갤러리의 글 '2011년 독서목록'을 보셨다며 제게 책 추천을 해달라고 하셨는데요. 깜빡하고 있다가 늦게나마 조심스레 말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우선은 제가 책을 추천할 정도로 잘난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며 ㅠㅠ 다분히 제 취향이 많이 반영되어있음을 양해해주세요. 저번에 말씀드린 제 취향 기억하시죠? 그래도 살짝 코멘트를 달아 성철웅님께서 보시고 선택하실 수 있게 해볼게요. 아래 목록은 제가 2011년에 읽은 책으로만 작성했습니다. 순서는 추천순이 아니며 가나다 순입니다. (1) 김교빈ㆍ이현구 - 동양철학에세이 동양철학에 처음 접근하는 사람이라면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참 재밌게 봤어요. 집에 있으니 필요하시면 빌려드릴 수 있고요. (2) 김어준 - 건투를 빈다 이 책은 고민상담집이에요. 일단은 김어준님과 취향이 맞는 지가 중요할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재밌게 봤어요. 이 책도 집에 있으니 필요하시면 빌려드릴게요. (3) 도정일ㆍ최재천 - 대담 그때 형이 과학에 관심있고 문학에도 관심있다고 하셔서 이 책을 추천드려요. 신화학자인 도정일 교수님과 자연과학자인 최재천 교수님의 대담...이라고 하긴 그렇고 그냥 자기이야기..... 내용은 좀 어렵고 두껍다는.. 그리고 이 책은 비싸서 소장을 못하고 있네요. 하지만 곧! (4) 류시화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좋은 시들을 엮어놓은 시집이에요. 굉장히 좋아하는 시집입니다. 책 선물을 할 일이 생긴다면 꼭 이 책으로 하고 있다는... 원하시면 하나 사드릴 수도! (5) 문희정 - 나는 미술관에 놀러간다 혹시 미술에 관심을 갖고 싶으시다면 이 책도 좋을 것 같아요. 작가님이 서울에 있는 미술관과 갤러리들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잘 소개해주셨어요. 저는 작년에 휴학했을 때 이 책을 들고 책에 있는 대부분의 곳을 돌았지요! 이 책도 집에 있습니다. (6) 박병철 - 버트런드 러셀의 삶과 철학 저는 버트런드 러셀과 관련된 책이라면 무조건 추천입니다. 흐흐. 아주 훌륭한 분이에요. 이 책도 집에 있습니다. (7) 박제윤 - 철학의 나무2 철학 입문서라고 한다면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도 집에 있어요. 그러고보니 철학의 나무1은 없네요...혹시 1 선물해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흐흐. (8) 신영복 - 강의 동양철학에 대해서 신영복 교수님이 아주 쉽고 재밌게 풀어놓으셨어요. 보통책보다 아주 살짝 두껍기는 하지만 이 책도 참 재밌게 읽었지요. 집에 있습니다. (9) 우석훈 - 나와 너의 사회과학 이 책도 재밌게 읽었어요. 사회과학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법을 알려주지요. 이 책은 아쉽게도 집에 없네요. (10) 이원복 -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제9권 우리나라 먼나라 이웃나라하면 뭐 말 다했지요~! 집에 있습니다! (11) 장하준ㆍ정승일ㆍ이종태 - 쾌도난마 한국경제 경제를 공부하는 친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한... 집에 있습니다! (12) 전준엽 - 나는 누구인가 미술책이에요. 자화상을 가지고 그림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었지요. 이 책은 집에 없네요. (13) 전중환 - 오래된 연장통 진화심리학과 관련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집에 없습니다. (14) 황주리 - 날씨가 너무 좋아요 황주리 화가님의 에세이집이지요! 아주 좋아요! 집에 두권이나 있습니다! 절판 된 책이라 구하기는 좀 힘들었지요. 흐흐. (15) 니체 - 니체의 말 니체의 단상들을 모아놓은 책인데요. 읽기도 쉽고 참 좋아요. 집에 있습니다. (16) 니코스 카잔차키스 - 그리스인 조르바 제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소설이라 할 수 있네요. 고전이라 읽기 좀 막막한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추천합니다. 집에 두 권있어요. (17) 니콜라스 카 -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베스트샐러는 별로 기대안하고 읽는데 이 책은 그래도 재밌게 읽었어요. 이 책은 집에 없네요. (18) 데이비드 보더니스 - E=mc2 아인슈타인의 이야기지요. 집에 있습니다. (19) 랑센핑 - 부자중국;가난한중국인 중국관련해서 참 재밌게 읽은 책이에요. 집에 없습니다. 흑. (20) 로렌 슬레이터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전 심리학 책은 대체로 대부분 재미있더라고요? 집에 없습니다! 으하하하하. (21) 리처드 도킨스 - 만들어진 신 아, 무신론자 사이에서는 바이블과 같은 리처드 도킨스의 책입니다. 아주 재밌어요. 좀 길지만. 집에 있습니다. (22) 리처드 도킨스 - 이기적 유전자 말이 필요없는 자연과학의 기본서적이지요. 근데 참 안 읽히더라고요. ㅠㅠ 집에 있습니다. (23) 마치오 카쿠 - 평행우주 우주과학과 관련해서는 기본서적으로 알고 있어요. 재밌어요. 근데 두꺼워요. ㅠㅠ 집에 있습니다! (24) 멜라 반 프라그 - 괜찮나요, 당신? 사랑에 관한 소설이에요.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짜 사랑의 방법이 무엇인지, 유치하지만 참 재밌게 봤다는... 집에 없습니다. (25) 바버라 오클리 - 나쁜 유전자 마키아밸리주의자,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사이코패스라고 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석이 있는 책이에요. 좀 길지만 흥미롭게 봤어요. 집에 있습니다. (26) 발터 아벤트로트 - 쇼펜하우어 버트런드 러셀과 함께 쇼펜하우어와 관련된 책이라면 무조건 추천입니다. 강추. 집에 없지요...흑흑. (27) 버트런드 러셀 - 게으름에 대한 찬양 러셀은 걍 추천. 집에 있어요. (28) 버트런드 러셀 -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러셀은 걍 추천. 집에 있어요. (29) 버트런드 러셀 - 나는 왜 기도교인이 아닌가 러셀은 걍 추천. 집에 있어요. (30) 버트런드 러셀 - 우리는 합리적 사고를 포기했는가 러셀은 걍 추천. 집에 있어요. (31) 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 정복 러셀은 걍 추천. 집에 있어요. (32) 샤를 페펭 - 7일간의 철학 여행 이 책도 철학입문서로 보기에 아주 쉽고 재밌어요. 집에 있습니다. 🙂 (33) 샘 고슬링 - 스눕 심리학과 관련해서 참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집에 있어요. (34) 쇼펜하우어 - 사랑은 없다 쇼펜하우어도 걍 추천!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집에 없다는! (35) 쇼펜하우어 - 쇼펜하우어 인생론 쇼펜하우어도 걍 추천!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집에 없다는! (36) 쇼펜하우어 - (쉽게 읽는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도 걍 추천!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집에 없다는! (37)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ㆍ크리스토스 H. 파파디미트리우 - 로지코믹스 버트런드 러셀의 삶을 그린 만화책입니다! 러셀빠인 저는 당연히 추천. 집에 없습니다. (38) 알랭 드 보통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참 재밌게 본 소설책이에요. 집에 있습니다. 🙂 (39) 알베르 카뮈 - 이방인 짧아서 더욱 좋았다는... 집에 있습니다. 🙂 (40) 야무차 - 철학적 사고로 배우는 과학의 원리 자연과학의 어려운 용어들을 아주 쉽게 풀어놓았어요. 참 재밌게 봤어요. 집에 있습니다. 🙂 (41) 이시이 히로유키 - 콜드리딩 얼마나 웃으면서 이 책을 봤던지.. ㅎㅎ 점쟁이들의 수법을 분석해놓은 책이에요. 참 재밌게 봤어요. 집에 없습니다. (42) 칼 세이건 - 코스모스 우주과학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한 칼 세이건의 책이지요. 아주 두꺼워서 책은 감히 추천 드리기 어렵지만 내용은 참 즐거워요. 집에 있습니다. (43) 크리스토퍼 차브리스ㆍ대니얼 사이먼스 - 보이지 않는 고릴라 이 책은 그다지 설명이 필요없죠? 우리 영화팀의 이름을 결정지은 책이지요. ㅎㅎ 집에 없습니다! (44) 크리스토퍼 히친스 - 신은 위대하지 않다 위의 만들어진 신과 함께 무신론자들에게 있어 또 하나의 바이블인 책이지요. 이분도 참 대단한 분이셨는데... 집에 없습니다. (45) 크리스토퍼 히친스 - 자비를 팔다 테레사수녀에게 돌을 던진 책이지요! 아주 흥미롭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집에 없습니다. (46) 테리 이글턴 - 신을 옹호하다 만들어진 신과 신은 위대하지 않다에 대응하여 나온 책 중에서 나름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마르크스주의자가 본 무신론에 대한 비판이에요. 집에 없습니다. (47) 후지사와 고노스케 - 철학의 즐거움 철학 입문으로 나쁘지 않을 듯 싶네요. 집에 있습니다. 취향과 목적을 안다면 맞춤식 추천이 가능할텐데요! 막연하게 추천하려니 참 많이도 썼네요. ㅠㅠ 언제 한 번 저희 집으로 오셔요.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들은 대체로 집에 있으니 직접 보시고 선택하시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