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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사유하는 사람의 행동방식은?2013-10-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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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원할머니.jpg

 

나는 원할머니를 닮았다...?

(날 닮은 너를.... 나의 과거와 너의 지금과 너무도 같기에 ~ 두려워 겁이나)

 

 

지나가는 길에 원할머니 그림을 보는데

왠지 빨갛다님이 그려주신 제 이름 얼굴이랑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같이 있던 A라는 친구에게 어떻냐고 하니까 비슷하다고 웃는데.... 아하하하......

 

그러고보면 빨갛다님 그림 속의 이름 저는 어딘가 우울해 보이는 것이

우수에 잠긴 눈망울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본론으로 들어가서 사유하는 것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볼게요.

이것도 좀전에 언급한 A라는 친구와 B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나온 이야기인데요.

 

A친구가 저에게 "B친구는 제법 독특하고 생각이 많지 않나?" 라고 물었고.

전 긴가민가하면서도 단호하게 "그건 아닌 것 같아."라고 대답을 했어요.

 

예전에 제가 B 친구의 미니홈피에서 친구가 적어놓은 요상한 글을 봤어요.

형이상학적인, 철학적 개념같은 것들이 나열되어 있는 글이었어요.

무슨 말일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검색을 해보니 유명 철학자들의 말이더라고요.

(오래전 일이라 정확히 어떤 분들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그때의 저는 한창 철학하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 가득할 때라

그 친구에 대해 엄청난 호감과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 친구와 너무나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에

우선 언급된 철학자들의 말들에 대해 나름 공부한 후에 친구에게 만남을 청했어요.

 

그런데 웬걸!

정작 그 친구는 그 철학자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 개념에 대한 이해도 그 철학자들이 사용한 개념하고는 꽤 차이가 있었어요.

저는 몹시 실망스러웠고, 이후로 그 친구에 대해서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게 되었어요.

 

제 생각은 그래요.

철학이라고 하든 생각이라고 하든 사유라고 하든 그걸 뭐라고 하든

굳이 남의 말이나 생각을 빌릴 필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자기 자신만으로도 자기 자신만의 사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 B라는 친구의 경우로 보자면

(굳이 B친구로 국한하지 않더라도) 남의 말을 빌려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그 남이 무슨 뜻으로 그 말을 했는지, 그 빌린 사람의 사상이 얼마나 크고 위대한지,

궁금해 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닐까요?

적어도 더 좋은 사유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요.

 

아무튼 전 그래서 B라는 친구를

이 사회에 넘치고 넘쳐나는 그저 젠체하고 싶어하는 부류로 분류했어요.

 

젠체하는 부류가 아닐 수도 있어요. 아주아주아주 작은 가능성으로요.

저는 조금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지만

미니홈피 다이어리를 남에게 보여주려는 용도가 아닌,

단순히 메모장과 같은 용도로 사용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도 저는 그 친구를 사유하는 사람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야기한 B라는 친구에 대해, 그리고 사유하는 사람의 행동방식에 대해

놀판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이 옹졸한 것이라면 바꿔야할 테니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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