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목어떤 것을 말할 때.2012-07-08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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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진영입니다.

 

다음 예시글을 읽고 처음으로 드는 생각이 무엇인가요?

 

예1) "나는 새누리당이 싫어."

 

예2) "과학은 정말 위대한 것 같아."

 

 

뭐.jpg

 

 혹시 1번 예시글은 "나는 민주통합당이 좋아."라고, 2번 예시글은 "과학이 최고야."라고 느껴지시나요?

 

 전 위의 화법을 종종 쓰는 편인데요. 그럴 때마다 오해를 많이 받아요. 만약 제가 새누리당이 싫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제가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고 여기고, 제가 민주통합당이 싫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제가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여겨요. 또 제가 과학이 위대하다고 말하면 다들 제가 과학을 맹신한다고 생각하고요.

 

 사실 저는 그렇지 않아요. 제가 예시글처럼 말할 경우에는 새누리당 또는 민주통합당의 어느 부분이 싫다고 말하는 것이고, 과학이 위대하다고 말하는 것은 과학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부분이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종종 오해를 받다 보니 제 화법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GreatAssizer님은 제게 말할 때 오해를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가지 단서를 꼭 함께 달아서 말하라고 조언해주었는데요. 말이라는 게 본연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물론 고치려고 노력하겠지만, 저는 이렇게 단서를 다는 것이 사족같이 느껴질 때가 더러 있어요. 여태까지 제가 만난 사람들이 이상한 건가요, 아니면 모두들 그러한 가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인적으로 또 마음에 썩 들지 않는 것이 사람들이 어떤 반대의견을 낼 때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단서를 붙여 말하는 것이요. 가령 종교의 어떤 점을 비판할 때 실컷 이야기 해놓고 "전 기독교인입니다."라고 한다든지, 이번 나지완 선수와 김현수 선수의 충돌에 대해 이야기하기 앞서 "나는 기아팬은 아니지만..."라고 말한다든지 하는 거요.

 

 이러한 단서들 없이는 본연의 뜻이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 상당히 모순적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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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정말오래간만에들어왔네요 ㅋㅋ2012-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