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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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아이가 했던 말, 아이가 했던 생각2022-09-06 20:28
카테고리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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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김진영입니다.


 태풍 힌남노가 대한민국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기사를 통해 보니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많은 피해가 남았더라고요.


 인상 깊었던 대화가 있어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때는 2022년 9월 5일, 다음 날인 6일에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가장 근접할 것이라고 해서 이런저런 대비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정부는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학교와 민간기업에 휴교 및 출근시간 조정 등의 권고를 하고 있었고, 저는 인사팀 직원으로서 회사 경영진에 출근시간 조정을 어떻게 건의하면 좋을지 오전 내내 깊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점심거리를 사러 이동하는 엘리베이터에서 한 어머니와 아이를 만났는데요. 어머니가 아이에게 따뜻하면서도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농담을 건넸습니다.



       msn017.gif : “우리 ○○는 내일 학교도 쉬고 좋겠네?”

       msn018.gif : “엄마, 그런 소리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지금 태풍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힘들어
 하고 있는데...”



 아이는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아이도 멋지고, 어머니도 멋지고... 어머니의 농담에 마스크 속에서 몰래 미소 짓던 저만 멋쩍어져 버렸어요. 아이가 했던 말, 아이가 했던 생각을 잊지 않고자 기록을 해둡니다.


 그리고 부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토토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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