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부모님은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십니다. 두분이 하시기에는 벅차다 싶을 만큼 그래도 한번도 농사 도와달라 하신 적이 없죠 딸부잣집... 딸래미들 직장다니랴 애 키우랴 힘들다고 간혹 시골가도 밥도 설거지도 당신이 직접하신다 하지만 딸들은 절대 그런 엄마를 그냥 둘 수 없죠 집안에 서열은 확실해 아랫것들이 알아서 움직입니다. 전...장녀라 이럴 땐 좋습니다. ^^;;; 그래도 단 한명도 놀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라도 일 하고 있으면 옆에서 노는건 예의가 아니라고 어릴 때 부터 참 귀가 닳고 눈이 아플정도로 보고 배운터라 뭐라도 해야 맘이 편합니다. 얼마전 친정아버지는 미루고 미루시던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하셨고 그러다 보니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으셨는지 딸네....소환령을 내리셨지요. 물론 한명한테만 명령 하달 하면 끝입니다. 알아서 움직이니까요 미국 간 딸 빼고 이번 주말 모두 시골로 소환입니다. 매일 매일 바글거리며 수다 떨어대는 카톡은 더욱 바빠집니다. 언제 갈거냐 일해야 하니 빨리 가자 선물은 뭘 준비할거냐 각자 할까 아니면 모아서 할까... 여유가 없다 그럼 넌 그냥 간소하게 해라 나머진 우리가 할께... 밥은 누가 준비할래... 내가 할께... 뭐 먹고 싶은걸 말해라 온갖....산해진미...나열... (그러나 결론은 백숙으로 결정 났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영양식으로..^^) 사위들은 뭘 시키는게 좋을까... 그나마 좀 연식 된 사위는 알아서 자기할 일 챙기고 신입 사위는 바짝 긴장중... 맘껏 뛸 수 있는 넓은 마당있는 외갓집 가는거 좋아라 하는 아직은 단순한 녀석들의 어린이 날은 이렇게 퉁치고 어버이 날 선물은 알콩달콩 옥신각신 하면서도 딸네들 잘 사는 모습 꼬물꼬물 손주들 자라는 모습으로 퉁치러 이번 주말엔 시골에 갑니다. 즐거운 5월 보내고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