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지난주 화요일에 연구실에서 기업과 공동 연구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관한 회의를 하기 위해서 청평으로 워크샵을 갔었는데요, 기업에서 워크샵을 가면 많은 경우 워크샵이라 쓰고 엠티라고 읽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도 그랬었는데...
1시간동안 짧고 굵게 과제 발표를 하고 술자리가 이어졌는데 뭐 술이 약해서 많이 마시지는 못했어요.
중요한건 둘째날 아침에 해장을 한 다음이었는데요, 번지점프 행사가 기획되어 있다는 겁니다. 저희 연구실이랑 다른 연구실이랑 회사랑 그렇게 세 팀이 연합한 프로젝트인데, 팀 당 두명씩은 뛰라고 해서 어쩌다보니 제가 뛰게 되었습니다.
네 대학원생이 무슨 힘이 있나요. 교수님이 뛰라고 하시면 뛰는거죠 하하하. 
총 7명이 뛰었는데, 그중 제가 첫번째로 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인증샷이 없네요.
55미터 높이에서 뛰어내리는데, 몸통에 조끼 같은 장비를 입고 등에 밧줄을 걸어 주는데 조금 떨리더군요. 그리고 점프대 앞에 섰는데, 많이 무섭네요. 그래도 일단 여기서 못 뛰면 환불 안된다는 점과, 두번 시도했을 때 못 뛰면 그냥 중단시킨다고 해서 두번째 시도에 뛰어내렸습니다.
가장 아래쪽까지 도달하는데 한 3.3초 정도 걸렸어요. 이론적으로는 잘 알았는데, 실제로 뛰어보니까 이거 꽤 긴 시간이네요. 떨어지면서 계속 손을 펄럭 거리면서 날아가려고 시도했던 것 같네요. 안되는거 아는데 인간의 몸이 마음대로 조절이 안되더군요.
한번정도는 해볼만한 경험인 것 같은데, 두번은 하고싶지 않았어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놀판의 모임에서 번지점프도 한번 기획했었던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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