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족들과 코스트코에가서.. 좋아하는 흔들의자에 앉아서 있는데.. 앞에서 어떤 애기 어머니께서 4~5살로 추정되는 애기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나중에 알았는데 애기가 카트에 탄 채로 그만 볼일을 본 겁니다. 이렇게 애기가 카트에 탄채로 볼일을 보면 대개의 경우 애기에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거나 그런 경우를 종종 보아왔습니다. 그게 아니면 그냥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아이가 기죽지 않게 하려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넘어가거나요.. 그런데 그 어머니는 화를 내지도, 짜증을 내지도 않고 조곤조곤하게 대화하는 투로 말씀하시더군요.. "XX야, 난 너에게 실망했다. 급하면 엄마나 아빠한테 말을 했어야지." 라면서요. 애기는 울지않고 무언갈 약속하겠다고 말하더군요. 그러자 어머니는 정말 부드러운 목소리로 책망하거나 화내거나 하는 느낌이 하나도 없이 정말 부드러운 목소리로.. "어떤 약속을 하려고 하는데? 너가 무엇을 잘못했니?" 라고 대화를 하시더군요. 그러고는 애기가 무언갈 말하는데 작은 목소리라 잘 못들었습니다만. 거기까지만 듣고도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쩌면 아이에게 실망이란 단어로 인해 더 큰 부담을 주는 것일지 모르지만, 그 아이는 그 나이에 벌써부터 자신의 잘못이 어떤 것인지를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이른바 자아반성이라는 것을 아이에게 그 어머니는 가르치고 있었던 것이지요. 그것도 공포나 억압이 아닌 스스로가 진짜로 깨달을 수 있는 분위기로 말이지요. 최근 많이 대두되고 있는 학교 문제들까지 굳이 연계를 짓자면... 많은 아이들이 그들의 잘못에 대해서 진정으로 깨닫지 못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 보지 않기에 자신이 한 행동이 어떤 여파를 미치는지 생각지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렇게 어릴때부터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된다면 많은 부분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나중에 내 자식에게도 꼭 실천해 보고 싶은 그런 교육이였습니다. 이것을 하기 위해선 먼저 '욱' 하는 성격을 죽여야 가능한 것이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