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귀와의 만남

제목그럼에도 살아 있다는 것은, 매일을 살아서 숨 쉴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상실과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발아래 둔 채 하루하루의 생활을 담담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나간다. 그래서 삶은 아름답다. 누구의 삶이건, 어떤 삶이건, 삶은 정말로 아름답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 - 한수희,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中2021-01-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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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생에 무슨 거창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매 순간 의미를 발굴하면서 살아야 한다면 그것도 참 피곤한 일일 것이다. 100년도 되지 않는 이 짧은 삶은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우리는 헛발질을 계속하면서 하루하루를 낭비하다가 결국 죽어버릴 운명이다. 죽을 때까지 사는 법을 배워나가다가 결국 자신만의 결론을 내릴 무렵 세상을 떠나게 될 것이다. 때로는 결론도 없이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살아 있다는 것은, 매일을 살아서 숨 쉴 수 있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상실과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발아래 둔 채 하루하루의 생활을 담담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나간다. 그래서 삶은 아름답다. 누구의 삶이건, 어떤 삶이건, 삶은 정말로 아름답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답다.


- 한수희, <<조금 긴 추신을 써야겠습니다>>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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