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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셈 - 윤동욱2015-12-27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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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에 잠길때면

길가에 남은 네 모습이 온전하다

순간 순간에 너가 스며들었음을

 

걷다보면,

스치다보면

저번 주에 이 자리에 서있던 너

음식을 먹으며 행복하게 웃던 너

삐질삐질 땀을 흘리던 너

내가 좋아하는 너

 

하나 둘 세고 있자니

눈을 감고 뜨는 것도

숨을 쉬는 것도

전부

아파왔다

 

- 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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