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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표백 - 212011-10-2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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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백

작가 : 1975 장강명. 동아일보 기자.

한겨례문학상 수상작

 

 

 책 소개가 굉장히 흥미로워서 읽어보고 싶은 책이였어요. 그래서 책을 사서 하나누나에게 선물했지요. 허허 선물도 준 셈이고 나중에 빌려서 읽어볼 수도 있는... 일석 이조라 할까......이래저래 바빠서 읽어보진 못했지만 누나가 써준 요약글로도 참 재밌는 책입니다. 무튼 공유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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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나’는 제대로 시작하기만 하면 허점투성이의 세상 따위는 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머릿속에 든 건 없고, 허풍 치기 좋아하고, 잘하는 일도, 또 딱히 꿈도 없는 그런 복학생이다.

 그리고 그런 ‘나’의 친구인 정세연은 ‘사악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계획을 잘만 세운다면, 단 몇 명의 죽음으로도 세상을 흔들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며 일명 ‘너무 완벽해서, 어떤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에 대한 답이 이미 있고, 무언가를 보탤 수도 없는 완결 무결한 무결점 시대를 살아가는 표백세대’의 ‘자살’을 계획한다.

 순백이 된 사회에서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같이 표백된 채 무의미한 삶을 살던가, 자살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것 두 가지뿐이라고 주장하고 자살을 부추기는 것이다.

시작은 대기업 그룹의 장남. 정세연은 남부러울 것 없는 그가 자살하게 설득한다.

 두 번째는 정세연 본인. 삼성에 취직한 상태(전혀 걱정거리가 없을 인생 최고의 정점)에서 자살한다.

 두 명의 자살로 시작한 이 ‘자살선언’은 미모의 정세연이 죽기 전 설득한 주변 사람들에게로 점차 확대된다. ‘표백세대가 세상을 흔들 수 있는 단 하나의 메시지이자 삶의 의미’인 자살을 전달하기 위해 오픈한 자살 사이트 ‘와이두유리브닷컴’에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자살을 할 건지 선언이 올라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녀는 재학시절 주인공인 ‘나’에겐 공무원, 휘영에겐 기자, 병권에겐 회계사가 되길 추천했었는데 직업을 갖게 된 이후, 매우 잘나가는 시기에 자살하기를 권유했다. 그리고 그들이 직업을 가질 즈음해서 ‘와이두유리브닷컴’엔 ‘나’와 동거했던 여자 ‘추’의 자살 예고가 올라왔고, 그대로 실행된다. 또 회계사가 된 병권의 자살 선언이 올라왔고, 그는 약속대로 한강 다리에서 공개 자살을 한다. 그리고 타 지역의 세연과 얽혔을 누군가도 연달아 자살을 하게 된다. 그렇게 표백세대의 자살은 일파만파로 커져 자살사이트 ‘와이두유리브닷컴’은 회원 수 30만을 육박하게 된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휘영과 ‘나’는 자살을 택하지 않는다. ‘어떠어떠한 이유로 살아야 한다.’고 삶의 이유를 한 줄로 정의 내리진 않았지만, 어쨌거나 자살을 택하지 않음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비록 우리에게 세상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힘은 이제 없을 수도 있지만 자살이 곧 삶의 의미는 아니니까. ‘나’는 ‘와이두유리브닷컴’에 대적할 ‘디스이즈더리즌닷컴’이란 사이트를 생각한다.

 

*

 자살보다 가치 있을 삶의 의미는 정답이 아닌 개개인의 답으로 존재한다.

우리는 자살을 택해야만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이미 표백세대는 ‘표백’이라 일컬어지는 좌절과 고뇌를 어떤 식으로도 극복할 수 없을까? 과연 표백세대인 우리는 틀이 다 짜진 세상의 구조 속을 절대 벗어날 수 없는가? 그저 우리 시대의 청춘은 암담하고 음울하기만 한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어때요. 흥미로운 소재이죠? 어서 빌려 읽어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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