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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추억 하나쯤은 - 용혜원2016-12-3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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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하나쯤은



추억 하나쯤은

꼬깃고깃 접어서

마음속에 넣어둘 걸 그랬다


살다가 문득 생각이 나면

꾹꾹 눌러참고 있던 것들을

살짝 다시 꺼내보고 풀어보고 싶다


목매달고 애원했던 것들도

세월이 지나가면

뭐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다


끊어지고 이어지고

이어지고 끊어지는 것이

인연인가 보다


잊어보려고

말끔히 지워버렸는데

왜 다시 이어놓고 싶을까


그리움 탓에 서먹서먹하고

앙상해져 버린 마음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 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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