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따금씩, 아주 사소하면서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 한 번씩 생각해보곤 한다. 이런 생각들은 내가 평소에 하는 생각과는 다르게 조금은 더 진지하고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조심스럽게 이러한 생각들을 내 나름의 사색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에게 사색이라고 여겨지는 이런 생각들을 하는 기회가 매우 적기 때문에 정말 이.따.금.씩 이러한 생각을 한다는 것이 맞는 말 같다. 내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내 나름대로 한번 생각해보았던 것은 ‘언어’이다. 우리가 쓰는 언어, 즉 말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지만 많은 역할을 하며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우리가 자주 범하는 실수인 ‘인간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다’라는 잘못된 생각에서도 최고라고 여겨지는 인간의 이성과 감성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은 뱉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언어이다. 언어가 생기고 나서 그것을 글로 표현하기도 하는 등 언어표현의 '도구'라고 칭할 수 있는 것들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요즘은 모국에서 그치지 않고 외국어를 얼마나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지가 한 사람의 능력을 가늠하는 가장 기초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 언어인데 이를 얼마나 잘 표현하는 것에 따라 우리는 고상한 사람도 또는 머리가 빈 가치 없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타인이 한 사람을 판단하고 ‘어떠어떠하다’라고 정의 내리는 기준이 되어 버린 것이다. 요즘같이 외모를 일순위로 생각하는 세대에 외모는 선천적인 것(물론 여러 인위적인 방법으로 후천적인 것이 되긴 하지만)이라고 여겨진다면, 언어의 표현능력은 얼마나 많은 소양을 쌓았는지, 성장한 배경이 좋은지 혹은 그렇지 못한지를 판단하는 후천적인 기준이 되고 이것은 ‘지식’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언어의 범주 안에 속하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단어이다. 사실 나는 언어보다는 단어에 대해 더욱 흥미를 느꼈다. 한번은 평소 속어에 속하는 쓰레기 같은 인간, 걸레 같은 여자라는 말들에서 쓰레기 혹은 걸레가 의미하는 단어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부터 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유형재 그리고 무형재,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까지 단어의 범위에 속하는 ‘명칭’을 부여한다. 사람에게는 이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단어들은 때로는 대상의 속성을 내포하기도 하고 기능을 의미하기도 한다. 거꾸로 보면 그러한 속성과 기능들은 각각의 명칭에 의해 정의된다는 뜻이다. “비로 쓸어 낸 먼지나 티끌, 또는 못쓰게 되어 내다 버릴 물건이나 내다 버린 물건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이것은 쓰레기의 사전적 정의이다. 먼지나 쓸모없는 형태 혹은 그러한 속성에 해당하는 물건들을 이렇게 칭하며 더 나아가 다른 사물들을 표현하는데 쓰이면서 우리가 인식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표현들은 형태의 생김새 혹은 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주절주절 말로 하는 것 보다 훨씬 효과적인 표현방법이다. 이것이 바로 언어, 단어의 신기함이 아닐까? 모든 사람들은 다른 환경에서 자랐으며 보이는 형태이든 그렇지 않든 인식하는 데에는 모두 차이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단어를 인식하는 데 공통된 정의가 기본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언어 그리고 단어들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오랜 시간을 통해 발생하고 변화되어 왔다. 확실한 것은 언어는 ‘표현’에서 그치지 않고 사람이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만큼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말은 공기와 같이 항상 우리와 함께 존재하여 전문가가 아닌 이상 언어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 인식하고 생각해보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부족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서 내가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내 지식의 한계를 느끼며 내가 무지함으로써 생겨난 발상의 틀을 깨뜨리고 싶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언어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어떤 사이트에 가입하면 소위말하는 '눈팅'을 즐겨하는 저로써 이렇게 게시판에 저의 글을 올린다는게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꺼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저의 부족한 생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다양한 사고의 방향을 위하여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