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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勝의 꼼수2011-12-0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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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 강씨가 개그맨 최씨를 고소한 사건은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물론 얼마 전에 고소를 취하했습니다. 이 사건을 보고 저는 이런 물음이 들었습니다.

 

  “강씨는 하버드 대학 출신에 남 부럽지 않는 소위 상위 1%에 드는 사람이고, 정말 한국 사회에서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인데,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러한 상식 밖의 행동을 할까?”

 

  물음의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고, 어느덧 그 물음은 잊혀져 갔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저는 해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상하지도 못한 진로와 직업탐색 시간에 답을 찾았습니다.

 

  사람 간에 관계를 대략 5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로 서로에게 이득을 가져다 주는 승-승 전략, 두 번째로는 우리 뼛속 깊이 박혀 있는 승-패 전략, 세 번째는 무조건 내가 지기만 하는 패-승 전략, 네 번째는 어차피 내가 이기지도 못하는 것 남도 못하게 하는 패-패 전략, 마지막 다섯 번째로 남이야 어떻게 되던지 말던지, 오직 자신의 영달만을 위한 승 전략, 이렇게 5가지입니다.

 

  다시 강씨 이야기로 돌아와서, 그는 물의를 빚었던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 때문에 집단 모욕죄 소송을 당한 상황입니다. 형이 확정되면, 국회의원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물론이고, 명예 실추가 되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그는 오직 자신의 승리를 위해서 개그맨 최씨를 집단 모욕죄로 고소했습니다. 만약 재판 결과 무죄 판결을 받으면, 자신이 당한 소송도 엎치기가 가능하다는 꼼수를 생각해 낸 것입니다. 그 기발한 자기 승리 전략은 망했고, 결과적으로 개그맨 최씨에게만 죽 쒀서 개준 꼴이 되었습니다.

 

  사람 혼자 이 세상을 살 수 없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물론 나를 버려가며 피해를 입는 것은 배려가 아닌 패배이지만, 나의 이득을 남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서로에게 진정한 승-승입니다.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가지고 나 뿐만 아니라 남도 이해하려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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