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템플스테이를 한번쯤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이곳저곳을 알아보다가 친구와 함께 1박2일로 다녀왔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사람이 없는곳에서의 힐링 + 내면 돌아보기... 템플스테이는 체험형과 휴식형으로 존재하나 과감히 체험형은 고려하지 않고 휴식형으로 결정!!! 체험형 : 정해진 시간에 맞춰 무언가를 계속 하는 형태.. 휴식형 : 예불, 공양시간만 지키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형태. 사람이 최대한 없으며 경치가 좋은곳을 찾다보니 여주의 신륵사를 선택했습니다. 운이좋게도 방문 당일 체험형 및 휴식형 템플스테이 인원이 저와 친구 2명밖에 없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템플스테이를 가면 그냥 절을 방문하는거랑 뭐가 다르겠어??라는 느낌이 처음에는 조금 있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옷을 갈아 입고나니.. 경건해지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행동가짐도 조심스럽게 하게되고.. 스님들 및 일하시는 분들을 뵙게되면 합장도 하게되며.. 뭔가 조심스러우면서도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휴식형이었지만 기본적으로 사찰 예불의 경우 참석이 가능했기때문에 저희는 안내해 주시는 아주머니께 무한 애교의 눈빛을 발사하며, 사찰의 역사 및 예불방식 및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님과의 대화의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스님과의 대화의 시간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항상 욕심이 많습니다. 뭔가 시작하게 되면 잘하고 싶어서 하는데 그게 잘 안되면 화가나고, 그것을 주체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더 화가나게 되고 그로인해 일이 잘 풀리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러한 욕망 및 화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의 내용을 크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중간에 개입하지 말고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라. 사람에게는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부분과 조절할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한다. 욕망과 화라는 것은 사람이 조절할 수 있는 선상의 감정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꾸 그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끝까지 지켜보지도 않고 중간에서 개입하여 조절하려고 한다. 어떠한 일이든 한번 끝까지 겪어본 사람들은 다음에 동일한 일을 겪을 때,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실수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이건 말로써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경험을 해봐야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화가 날때, 자신이 어떠한 이유에서 화가나고 있고 어떠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출했으며 그 결과가 어떤지를 지켜봐라. 만약에 화가 났을때, 그러한 감정을 표출하지 않고 지나간적이 있다면 그것을 떠올려 봐라. 그 화가 잠시의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는 경험을 했다면... 너는 그 다음부터는 화가 나도.. 시간이 잠시 지나면 아무렇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2. 항상 모든일에는 양면이 공존한다. 물이 반밖에 안남았네... 물이 반이나 남았네... 라는 감정은 흔히 부정과 긍정의 의미로 사용한다. 그러나 만약에 이 상황이 물을 마시고 있는 상황이 아니라, 반대로 물을 채우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아마 물이 반밖에 안남았네가 긍정이 되고, 물이 반이나 남았네 라는 말은 부정적인 말이 될 것이다. 중간에 스님 말씀이 너무 길어져서... 그렇게 욕망을 조절하는게 어렵다면 그냥 욕망에 몸을 맡긴채 살아가는건 어떨까요? 라고 말씀드렸다가... 괜히 다리만 더 아프고...ㅋㅋ 스님과의 이야기 시간이라는 좋은 경험 이외에도 몇개의 정보를 공유해보겠습니다. 1. 보물이 있는 사찰에는 보물지킴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에서 훈련된 삽살개를 내려준다고 합니다. 2. 부처의 종류가 많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부처의 종류에 따라 불상의 모양이 다르다는 것은 처음알았습니다. 불상의 모양 및 손 형태, 전각의 이름으로도 불상을 유추할 수 있다는점.. 자세한 내역은 아래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ehddu.tistory.com/m/post/155 한번쯤 템플스테이를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4~5만원선으로 어디든 비슷한것 같으니... 주말에 훌쩍 한번 고고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