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에 한번씩 어쩌다 한달씩 헬스끊어서 기구나 깔짝이다가
갑자기 운동에 미쳐서 대근육 프리웨이트에 버닝한지 4개월차,
'이성의 시선을 사로잡는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것 같아요' 라는 소리를 들으며 운동하고있는 빨갛다입니다 홍홍.
헬스장에서 운동 하다보면 옆에서 대놓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귀찮고 기분 상할 때도 있지만요 소곤소곤
원랜 살빼려고 시작한건데요 할수록 운동 자체에 맛이 들려서
덕분에 4개월동안 4키로밖에 감량은 못 했지만 체지방량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다들 실제몸무게보다 적게 봐주니까 어느샌가 몸무게가 줄어드는건 신경을 안 쓰게 됐어요
참 저 원래 휴식기심박수가 80 중반이었는데 요즘은 60 초반으로 나와요!
심박수에 대해 검색해보니까 제 나이대 여자는 60~70사이가 좋은거고 60밑이면 운동선수급이라고 하더군요!
점점 건강해지고있으니까 그게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근력에 한창 열올려서 지금은 3대 1rm이 벤치프레스 35kg, 데드리프트 75kg, 하이바풀스쾃 70kg에 도달했고
유산소와 근지구력도 신경쓰기 시작해서 30분에 4.6km 가능해졌고요,
케틀벨과 크로스핏 프로그램 초보자용으로 수정해서 메타콘(메타볼릭 컨디셔닝)도 조금씩 해주고있어요
아직 풀업과 체스트 딥스는 한참 많은 무게를 어시스트 받아야 하지만
푸시업 만큼은 정자세로 10개 정도는 거뜬하네요 히히.
운동 처음 시작할 때 세운 목표가 벤치 30kg, 스쾃, 데드 60kg 한번이라도 들기였는데
이 목표 달성하기까지 99일이 걸렸어요.
지금 목표는 조금 구체적이고 많은데
1. 체중 60kg에 5rm 벤치 42.5kg, 스쾃 70kg, 데드 72.5kg, 클린 40kg, 스내치 20kg 하기
2. 푸시업 20번 3세트, 풀업과 딥스 어시스트 없이 1번이라도 성공
3. 5km 25분내로 뛰기
에요. 이걸 6월 말 까지 하고싶은데 되려나 찔끔 눈물이 나네요 ㅠ
PT를 받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를 닥치는 대로 읽으면서 시작한거라
처음엔 정말 방황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해도 되는건가, 정답이 있긴 한건가, 고민하면서 시간날 때 마다 영상 찾아보며 자세 연습하고
2분할로 중량 올리기 하다가 오버트레이닝도 겪어보고
그래프가 상향 곡선을 그리다가 갑자기 곤두박질 쳐서 우울해지기도 하고
심지어 훈련방식도 한두개가 아닌데, 같은 이름의 방식인데도 사람마다 하는 말이 다른 혼란의 연속에 답답했지만
꾸준히 하다보니까 옆에서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스스로 감도 잡혀서
요즘은 운동 가기 전에 항상 설레고 즐거워요.
하다보면 욕심이 생기는지라, 어느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대해 알게되고나면
요가, 크로스핏, 역도, 케틀벨, 맨손체조도 하나씩 차근차근 배우고 싶어졌어요,특히 케틀벨 너무 재밌더라구요.
원래 심폐지구력이나 폐활량이 모자라서 컨디셔닝류를 굉장히 싫어했어요.
2월까지 근력에만 집중해왔던 것도 그런 이유가 크구요.
근데 문턱을 하나 넘고나니까 이젠 근력도 근력이지만 컨디셔닝 운동이 너무 재밌어요.
지옥에서 왔다는 버피테스트, 푸시업과 점프를 제외한 이지버피도 20개 하고나면 힘들었는데
정자세로 10개 하고나니까 이젠 버피가 존잼! 꿀잼!
역도성 운동은 클린, 스내치, 저크 이거 세개가 끝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더라구요
아무래도 역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확한 테크닉과 순발력을 요구하고요,
멋 모르고 스내치 고반복으로 했다가 그 다음날 피봤었어요.....ㅋㅋㅋ 10kg 짜리 빈 봉이라 괜찮을 줄 알았는데..
케틀벨도 스윙만 알던 제가 원암 스내치, 클린, 가블릿스쾃 등등 신세계를 맛보고 있고요
뿐만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같은 운동이라도 목적과 자극점이 어딘지에 따라 달라지거나
종류에 따라서 추구하는게 다르고 운동 방식도 변한다는게,
그냥 다 같은 쇠질인줄 알았는데 조금만 파봐도 너무 무궁무진하고 다양해서
운동의 세계에 갈수록 빠져들고 있어요.
지금은 3분할로, 웜업에 요가, 본 운동에는 역도성 종목인 클린과 스내치를 먼저 하고
3대 운동(벤치, 데드, 스쾃)을 스트렝스 강화인 5*5 루틴으로 한 다음
각종다관절, 단관절 운동을 근육군 별로 3~4가지 4~5세트씩 해서 근력 마무리,
케틀벨이나 크로스핏 프로그램으로 컨디셔닝 10분 내외 해주고 있어요. 아직 초보라 대근육인 하체, 가슴, 등 근육군만 운동해주고 있어서 이두나 삼두는 따로 안 하고, 등 가슴 운동 협응근으로 쓸 때 단련하는거로 만족하고 있고요 어깨는 하체 하는 날 클린 후에 머리 위로 프레스 하는 클린앤프레스와 스미스머신에서 밀리터리프레스로 하고있어요.
으으 저는 좀있다 등운동 하러 갑니다,
오늘은 클린-컨벤셔널 데드리프트-어시스트 풀업-바벨로우-랫풀다운-백익스텐션 한 다음에
박스 점프 15번, 줄넘기 이단뛰기 10번, 점핑풀업 5번 묶어서 총 5라운드를 최대한 빨리 하고
바벨 스내치를 계속 연습할거에요.
5*5 루틴에 대한 올바른 정보도 새로 습득했겠다, 오늘 데드는 70kg로 5rm 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네요 히히
그렇지만 항상 중량보다 중요한건 자세와 자극이니까, 부상 조심하며 근섬유 찢고 오겠습니다
모두 즐하루 ~_~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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