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소설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니 이 문장이 처음으로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소속이 인간의 삶을 바꾼다.> 라는 문장이었습니다. 음... 저는 사실 동아리를 하면서 30,40대 선배님들께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은 말이있습니다. (애정어린 눈길로 술잔을 기울이시지만 애정없이 술잔을 받으며) " 예지야, 일단 대기업에 들어가고 나면, 그 직장을 그만두어도 그 꼬리표는 평생을 따라다닌다. 그니깐 죽어라 스펙쌓아서 꼭 대기업에 들어가라! " 또. 왜. 들.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 뱀의 머리가 되기 보다는 용의 꼬리가 되거라 " 라는 등등....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놀판분들은 이와 관련된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생긴 거랑 다르게 그냥 먹고 싶은 건 며칠 참았다 먹고, 사고 싶은 건 알바해서 사고 뜨거운 물 나오는 집에서 곱게 자라서인건지. 아직 저 문장을 몸으로 느껴본 적은 없습니다. 아. 이건 곱게 자라건 말건, 제가 아직 한 번도 학교 밖을 나가보지 않았기 때문이군요. 제 학벌로 인해 손해 본 적은 '아직' 없으니깐요... 그리고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래. 대기업이든 돈이든 뭐든. 일단 나의 철학을 굳건히 세우면 이까이 문장에 무서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 허니 열심히 공부해서 나의 철학을 만들자. 학점말고 인생공부요. 언제쯤 이루어질런지. 나 원 참. 뭐................ 포인트 받으려고 쌩뚱맞은 질문을 한 것은 아니여요. 일주일동안 맴맴 도는 문장이었거든요. 사실 쓰다보니 알았지만... 이와 관련된 건 좀 더 구체화시키고 이야기로 만들면, 제 갤러리에 넣어도 무방한 소스이군요. 흥. 그치만. 놀판 홈페이지의 활성화를 위해 기꺼이 양보하겠습니다.
토요일 새벽입니다. 저는 현대의학의 힘을 빌려 -8인 시력을 1.2로 끌어 당기고 오겠습니다. 꾸벅. 해서 여기에 달릴 댓글을 언제 볼지는 님도,달도,저도 몰라요. 글자를 읽을 수 있다면 냉큼 달려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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