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진영입니다. 오늘 늦게까지 늘어지고 자고 있는데 전화를 한통 받았어요. 제 책을 결제 했는데 언제쯤 보내줄 수 있느냐고요.. 잠결에 응? 싶었지만 잘 생각해보니 알겠더군요. 제가 Mos책 4권을 인터파크에 중고로 팔겠다고 올려놨었더라고요. 좀 됐지만요. 정말 완전히 깜빡 잊고 지내고 있었어요. 무튼 연락을 받고 허겁지겁 책을 배송하는데 현맨님은 아시겠지만 제가 책 보내는 방법을 몰라 밖에서 한 네 시간은 족히 해맨 것 같네요... 미안하게 된 건 윤지현 놈에게요... 사실 지현양한테 책을 빌려달라고 연락이 왔는데 제가 줄까? 싫어! 싫은데? 주세요 해봐~ 그래도 싫어! 등등. 별 깐족을 다 떨면서 결국 주기로 하고 내일 만나기로 했는데 저 어떡하죠? ㅠㅠㅠㅠ 인터파크를 통해 책을 팔면서 묘한 생각이 드네요. 전 늘 구매자였는데 이번엔 판매자가 되었어요. 보통은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고맙다고 하는 것 같지만 어쨌든 서로 고맙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둘 모두에게 합당한 조건으로 거래가 되었다면 고마워할 필요가 굳이 있나요? 거래에 있어서는 상대에게 합당한 가치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 때 고마워 하는 게 속성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르지만 비슷한 문제로 사람관계에서도 저는 늦었으니까 내가 뭐할게 라든지 고마우니까 내가 뭐할게 라는 말을 들으면 거절해요. 한껏 미안해하고 고마워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제가 무슨 말하는지 이해가 되세요? 전 잘 안되는데... ㅋㅋㅋㅋㅋ 이 문제는 아직 저도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좀 더 생각해볼게요. 요즘 고민거리가 없어 심심하던 차였는데 잘 됐네요. 다음에 만나뵐 때 쯤이면 생각이 정리가 되어있을 거예요. 이 글 읽으시는 분들도 한 번 생각해봐주세요. 재밌자나요 ~ ! 그럼.. 뿅! 
엇, 아니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