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딱 일주일만에 돌아온 것 같네요^^ 저번에 말씀드린대로 그냥 갑자기 탁 트인 곳이 땡겨서 밤기차타고 강릉에 다녀왔습니다. 시간만 되면 강릉뿐 아니라 여기저기 해서 한 3일정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스터디에 매인 몸이라... ㅜㅜ 집에도 말 안하고 그냥 휭 나와서 "엄마 나 오늘 밤에 강릉갔다가 내일 집에 갈게"해서 왕창 혼났구요 ㅋㅋㅋ 파란 겨울바다는 너무 예뻤습니다. 도착하고 사람 하나 없는 깜깜한 강릉시내를 헤매다가 일출을 보러 경포대에 갔을 땐 다리가 떨어져 나가는줄 알았지만 그래도 해뜨고 시간 지나니까 꽤 따뜻하더라구요. 하필 제가 간 날이 최고한파 이러고 있을 때였는데... 혼자 떠나는 여행을 하면,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 신경쓸 필요도 없고, 그 하루만큼은 온전히 내 시간이니까요. 나를 괴롭히던 모든 것들, 나를 짓누르던 모든 것들, 내가 조급해하던 것들에 대해 "괜찮아, 괜찮아" 하는 말이 들리는 것 같았어요. 괜찮아 괜찮아의 마음가짐으로 당분간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괜찮아,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