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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40621 김점늠 선생님2014-06-22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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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놀판의 만남 후기 담당인 snowall입니다. 오늘은 화가 김점늠 선생님을 만난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만남은 진영님과 현맨님이랑 저랑 그렇게 셋이 모였습니다. 김점늠 선생님은 예전에 놀판의 만남에서 한번 만나뵈었던 분인데, 저는 그때는 놀판 회원이 아니어서 이번이 처음 뵙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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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늠 선생님의 개인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꽃다발을 준비했습니다. 꽃다발을 받으신 김점늠 선생님은 밝게 웃으며 저희들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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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본관 정문에 마련된 전시실은 양쪽으로 나누어져서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김점늠 선생님께서는 유화와 크로키 작업을 주로 하셨는데, 특징적으로 크로키 작업에 유화를 접목시킨 작품들이 독특한 느낌과 인상을 주었습니다. 또한, 크로키 작업에 사용한 소재도 보통 사용하는 재료들과 달리, 화선지나 광목 등에 먹을 사용한 부분이 특징적이었습니다. 먹이 잘 흡수되지 않는 재질에 먹을 사용하여 마치 숯을 사용한 느낌에 먹의 짙은 느낌이 배어나오고 있었습니다. 또, 기름과 물이 잘 섞이지 않는 성질을 이용하여 배경과 전경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여인'이란 작품을 감상하는데 현맨님이 작품의 모델이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맞춰서 김점늠 선생님께서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맞추었다고 하셨습니다. 놀판에 이런 분이 회원이라니 뿌듯하네요. 참고로 '여인'은 바로 위의 사진에서 왼쪽 끝에 있는 인물화입니다. 오른쪽 끝에 있는 작품은 김점늠 선생님의 자화상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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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도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저는 특히 '여시아문(如是我聞)'이라는 작품이 인상에 깊이 남았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좌측편의 가장 큰 작품인데, 가시연잎과 연꽃을 그린 작품입니다. 여시아문이란 불경에 나오는 말인데, '나는 그렇게 들었다'라는 뜻이라고 선생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김점늠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연꽃이 싹을 틔우기 위해서 그 씨앗이 진흙 속에서 3년을 보낸다고 합니다. 씨앗은 그 속에서 생명력을 잃지 않고 살아남아 아름다운 꽃을 틔웁니다. 대학원에 와서 박사를 받겠다고 어떻게든 버티고 있는데, 그 속에서 생명력을 잃지 않고 버티고 살아남아 결국 해내야 하는 저의 상황에 왠지 감정이입이 되어서 선생님의 설명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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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제 모습이 찍혀 있는 것 같은데요, 잠시 테이블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사이에 다른 관람객들이 오셔서 작품을 감상하고 가셨습니다. 음, 오른쪽 끝에 제가 있고 왼쪽 끝에는 김점늠 선생님이 찍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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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이 잠깐 머무는 동안에도 여러 분들이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로비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와서 작품을 감상하고, 나름의 이런저런 감상을 이야기하며 다녀가셨네요.


그 사이 저희는 테이블에 앉아 김점늠 선생님께서 권해주신 찹쌀떡을 맛보며 저희들끼리 감상을 주고받으며 여러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너무 오래 있는 것도 실례가 될 것 같아 김점늠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전시회장을 나섰습니다. 처음 만나는 저에게도 반갑게 인사해 주시고, 저희들에게 친절하게 작품 설명을 해 주신 김점늠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음번 전시회에도 꼭 보러 가고 싶습니다.


글재주가 짧아 오늘의 만남을 이렇게 요약할 수밖에 없는게 아쉽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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