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귀와의 만남

제목나도 곧 갚아야지 하면서 남처럼 굴며 예의를 차리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돈을 갚자고 걱정하면 할수록 할멈의 마음을 의심하는 것이 된다. 그것은 곧 할멈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흠집을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돈을 갚지 않는 것은 할멈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내 일부분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中2021-03-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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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멈에게 3엔을 빌렸다. 그 3엔을 오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갚지 않고 있다. 갚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갚지 않는 것이다. 할멈은 곧 돌려주겠지 하면서 내 주머니 사정을 엿보는 짓은 한순간도 하지 않는다. 나도 곧 갚아야지 하면서 남처럼 굴며 예의를 차리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돈을 갚자고 걱정하면 할수록 할멈의 마음을 의심하는 것이 된다. 그것은 곧 할멈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흠집을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돈을 갚지 않는 것은 할멈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내 일부분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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