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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멀리 가는 물2011-10-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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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민입니다.

다들 펴..평안하신가요? 

폭풍 과제와 중간시험이 다가오고 있네요. 성큼.

음.. 오늘 도서관 소파에서 2시간 가량 푹~ 잤기에 상태 아직 괜찮습니다. 과제 또 해야지.    

놀판에 들어온 막간을 이용하여! 제가 찍은 사진이랑 시 한편 소개하고 가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도종환 시인의 <멀리 가는 물> 이구요. 사진은 작년 10월 웨일즈 스완지 바다입니다.

(사진 크기는 좀 많이 큰데... 줄여서~)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총총~

 

 

 

멀리 가는 물 - 도종환

어떤 강물이든 처음엔 맑은 마음
가벼운 걸음으로 산골짝을 나선다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가는 물줄기는
그러나 세상 속을 지나면서
흐린 손으로 옆에 서는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미 더렵혀진 물이나
썩을 대로 썩은 물과도 만나야 한다
이 세상 그런 여러 물과 만나며
그만 거기 멈추어 버리는 물은 얼마나 많은가
제 몸도 버리고 마음도 삭은 채
길을 잃은 물들은 얼마나 많은가
그러나 다시 제 모습으로 돌아오는 물을 보라
흐린 것들까지 흐리지 않게 만들어 데리고 가는
물을 보라 결국 다시 맑아지며
먼 길을 가지 않는가
때묻은 많은 것들과 함께 섞여 흐르지만
본래의 제 심성을 다 이지러뜨리지 않으며
제 얼굴 제 마음 잃지 않으며
멀리 가는 물이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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