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의 인연으로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한 일을 묻는다면

주저 없이 당신을

만난 거라 말하고 싶습니다

처음 느낀 설렘은

세월의 흐름에 희미해져 가지만

구수한 정감만은

나날이 더해 갑니다

이른 아침 커튼사이로 흐르는

은은한 커피향의 느낌처럼

변함 없는 눈빛 속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늘 다정하진 않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언제나

서로의 체취를 그리워 합니다

눈부시게 비쳐오는

아침 해의 밝음 만큼이나

영원한 인연으로 흐르길

두 손 모아 소원 합니다

- 손옥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