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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인간 실격을 읽고2012-01-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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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섬뜩하죠?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이란 책을 읽어봤는데요

그의 스펙타클한 삶을 그대로 적어 놓은 듯한 자전적인 느낌의 소설이더군요.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주인공 요조라는 인물은 사람들의 안의 얼굴과 밖의 얼굴이 서로 다름을 보며 무서워 합니다. 그런데 그 무서움을 감추기 위해 스스로 익살을 가장합니다. 익살을 통해 타인에게 자신의 두려움을 감출 수 있고 동시에 무리속에서 자신의 처세가 가능 한거죠.

익살을 도구 삼아 가족내에서도 초등학교 내에서도 장난꾸러기로 통하며, 무난히 처세를 합니다. 그러다가 중학교에 올라가서 어느 날, 체육수업 중 그는 일부로 철봉에 못 매달리며 넘어지는 익살을 보입니다. 모두들 까르르 웃는 가운데, 한 친구가 "일부로 그랬지?"라고 묻고 주인공은 사색하며 놀랍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감춰놓은 모습을 들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요조는 평생을 이렇게 살아갑니다.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익살의 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압박을 느끼며, 군중속의 고독을 느끼게 됩니다. 그 벽을 깨지 못한거죠.

 

사람들은 그 책을 평가하기를 "인간의 패배의 기록이다." 라고 하고 비슷한 느낌으로 "상처받는 인간의 전형이다."라고 하는데요. 그말도 맞는데요. 저는 그런 생각과 다르게 생각 했었거든요. "흘러감"이다 라고 말이죠.

 

살아가면서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상처 주기도 하고, 반대로 상처 받기도 하면서 그 과정속에서 두렵고, 아프고, 화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기도 하죠. 이 모든 과정들을 "무엇이다."라고 정의 하기보다는 그저 삶의 한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거죠. 만약 주인공이 인간의 본 모습에 일일이 정의 내리며 얽혀있기 보다는 그것을 물 흐르듯 지나갔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텐데, 아쉬움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책의 한 구절을 적어봅니다.

 

...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것

제가 지금까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 의 세계에서 단 한 가지 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것뿐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

 

이미 읽어보셨으려나? 안 읽어보신분은 한번 읽어보세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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