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오래간만입니다. 다들 제가 보고 싶으신가요? ㅎ 그럴리는 없겠죠? 그저 잊혀졌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연락도 없고, 모임에도 안나오는 제가 그냥 이상했겠죠 ㅎㅎㅎ 연락이 없던 그 시간동안, 저에게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1주일 동안 꼼짝마 몸살도 걸렸고, 돈도 날리고, 욕도 먹고, 게다가 오늘 아침에는 숙제를 담아 놓은 usb마저 잃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맨붕상태에서 진영이 형을 만났죠. 형이 머리를 수척하게 자르셨더군요. 아무튼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혹시 여러분들은 "불안"하신가요? 사실 저는 "현재완료진행" 형태로 불안합니다. 과목에서 A를 받고 싶은데, 못 받을까 불안하기도 하고, 게다가, 앞으로 무엇을 해서 밥을 벌어 먹고 사나 불안하기도 하고, 혹시 여자친구가 딴 맘을 먹고 있나 불안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잡생각이 들면서 불안합니다. 잠자리에 눕기전에 갑자기 불안감이 어디서부터 오는가 궁금해졌습니다. 답은 좀처럼 쉽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생각하다가 그냥 잤습니다. 그러다가 논어의 한 구절이 떠오르더군요. 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남들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남을 알지 못함을 근심 할 지니라.) 바로 이거였습니다. 학점을 받기 위한 내 노력을 교수님이 알아주길 바라기만 했고, 이런 저런 스펙쌓기가 헛되히 날아가버리지 않기를 바라기만 했고, 여친에게 주는 만큼 그만큼을 받기를 바라기만 한겁니다. 즉, 내가 무언가를 이만큼 하는데, 남들이 적어도 내가 노력한 만큼을 알아봐주기를 바라는 저의 욕심이 오히려 저를 불안에 떨게 만드는 것 같더군요. 사실 욕심 버리는 것 그것은 참 어렵습니다. 뜻대로 잘 안됩니다. 어디 쉽게 되겠습니까 ㅎㅎㅎ 여유를 갖고 주위를 한번 더 둘러보려고 합니다. 다같이 Smi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