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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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요리보고 세계보고2012-06-2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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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만할 때부터 요리 프로그램보기를 정말 좋아했습니다. 외국에 머물 때에도 요리 프로그램을 시간마다 열심히 챙겨보았는데요, 한 열 개 정도는 거뜬히 봐주었던 것 같아요, , , , , , , , , ........  음. 도대체 왜 이랬을까요? 전혀 배곯고 지내진 않았는데 말이죠나열한 프로그램들은 정말 재미있어서 채널을 절대로 건너뛰지 못하게 만드는 무슨 마력이라도 존재하는 듯 했습니다! 허기지지 않아도 매번 침을 꿀꺽꿀꺽 삼키며 봤거든요. 흐하하~ 혹시 요리 프로그램을 즐겨보신다면 위의 프로그램들 추천 날려봅니다요새 우리나라 TV 채널에서도 외국 콘텐츠를 사오거나 포맷을 비슷하게 제작한 프로그램들이 인기리에 방영중이더라고요

 



, 이런 요리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대강의 포맷을 한번 살펴보죠. 대개 요리하는 출연자가 마트에서 직접 장을 보거나 개인 텃밭에서 식재료를 준비하는 과정부터 시작되고요. 다음으로 스튜디오나 가정집 부엌과 같은 실내, 혹은 식재료 원산지나 야외 정원에서 음식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만드는 단계 때마다 필요한 기본적인 요리 방법, 조리 기구 사용을 소개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인을 초대해서 완성한 요리를 나누고, 때론 그 요리와 맛에 대해 평가하는 과정까지도 그리죠. 종합해보자면 음식을 계획해서 만들고 대접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아내는 것이 요리 프로그램의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겠어요.



제가 요리 프로그램에 아주 폭 빠져, 넋을 놓고 보는 이유는요, 바로! 요리하는 과정이 총망라되어있고 그 과정들로부터 얻는 즐거움 때문입니다. 각각 출연자마다 가진 다양한 배경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방법으로 요리 완성을 향해 가는 과정들이 참말로 다채로워 시선집중하게 만들고요, TV밖의 저는 희열을 아주 만끽하게 되지요. 꿀꺽.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이 맛있는 과정을 전 정말 아낍니다요! 흐핫! 그리고 하나 더. 찬찬히 각 단계를 잘 밟아야만 맛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요리가 완성되듯이, 우리 삶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 같다고 여기는 이유를 덧붙일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선 사회 구조상, 과정보다는 결과가 좀 더 중요시 여겨지지요. 물론 과정을 중요시해야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과도 같습니다만, 결국엔 안타깝게도 외적으로 보이는 숫자와 양이 높고, 많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평가되곤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프로그램들이 요리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 기인하여, 삶에서 과정과 결과에 대한 제 생각을 한번 풀어보고자 합니다. 살다보면 과정과 결과 사이에서 일희일비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물론 과정과 결과가 모두 좋으면 최고죠. 또 과정이 좋다면 자연히 그에 따른 결과도 좋아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겠지만,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합니다. 냉혹한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는 과정보다 결과가 더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겠지요. 이러한 것을 꼭 잘못되었다고만 보기는 어렵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과정은 좋은 결과를 내는 원인이 되지만, 좋은 결과는 항상 좋은 과정 속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듭니다어쨌든 결과는 반드시 과정을 통해서 나옵니다결코 어떤 일련의 과정 없이는 종착지 또는 목적지에 도착할 수 없으니까요.

 




저는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 속에 제 삶이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면 그 과정에서 제가 죽고 사는 기분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제게, 과정을 무시한 삶은 인생 자체를 무시하고 결과만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입니다우리가 어떤 과정 한 단계 한 단계를 착실히 밟고 소중히 여긴다면, 비록 지금 과정에 대한 결과가 본래 원했던 결과에 다다르지 못했더라도, 그것은 단지 한 과정에 대한 결과였기에 다시금 잘못된 부분을 찾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순간순간마다 차근차근 내실을 다져간다면 결과도 그 과정을 결코 외면하진 않을 테지요. Cheers.









아직 세상물정 잘 모르는 철부지가 무얼 아냐며 걱정스런 시선을 보내십니다. 이어 더 살다보면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지 알게 된다고 덧붙이시죠. , 저도 살다보면 지금의 제가 중시하는 가치와는 동떨어진, 결과를 우선시하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 과정과 결과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100% 장담할 수가 없어요. 글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고 쓰면 좋겠는데, 아직 그럴만한 깜냥이 되질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럼 언제쯤?! 허허~ ^^

그렇지만 아직은 제가 좀 철딱서니가 없는, 다분히 멍청이 기질을 보이는 것 같으니 조금만 더 겪어보려합니다요리 프로그램처럼 어떤 과정에서 맛본 즐거움과 거기에 쏟아 붓는 애정과 기쁨을 알게 된 터라, 일단은 과정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싶습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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