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왕 오늘 드디어 차를 도로로 끌고 나가는! 도로 주행 연습을 했어요!!!!!!!!!!!!!!!!!!!! 저 평소 운전이 정말 배우고 싶었거등요! 진짜진짜진짜 신이 났습니다! 아~싸~뵹!!!
맨 처음 기능교육을 받으며 운전대를 잡을 땐, 기분 째지더라구요! 좀 잘 타길래 놀랐어요. '역시 나야, 앞으로 F1 선수해도 되겠는데? 나는야! 최카레이서!!!' 중얼중얼 혼잣말을 지껄이며 무한 긍정과 자신감을 방출했죵~! '선생님, 저 쫌 타죠? 헤헤~' 선생님은 그저 미소만.
하.우.에.버! 실제 도로로 나가니 비상상황 발생! 삐용삐용~ 음마야~ 저 쫌 살려주세요!!! 으악! 으악! 으악!의 연속이었습니다. 흐어어엉어응어엉~ 이렇게 죽는구나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보고 싶고..... 땀은 삐질삐질 온 몸에 비오듯이 쏟아지고 말이죠. 웃음이 싹 사라졌어요.
우와! 아아아아하하하하핫! 녜녜! 어떡해!엄마야! 으악! 어휴- 어이구-
오늘 두시간동안 뱉은 말들의 전부입니다.
선생님은 점점 짜게 식어가셨죠. '아니, 클러치를 밟으면서 3단을 둬야지.' 이선균 저리가라 감미로운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해주시다가 나중에는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애써 꾹꾹 누르는게 느껴지며 '이봐- 또 안밟네? 현민씨? 정신차리고 앞에 보면서 기어 넣어야지.' 그러다가 하마터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이 닥치자 '아니, 이 사람 뭐 하는거야!!!!!' 하셨어요. 입 밖으로 욕 안뱉으신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에혀.
그런데요~ 이게 다 딴 생각을 해서 벌어진거에요... 물론 긴장하다보니 머리 속이 하얗게 되긴했는데요, 산만한 성격의 저라서 특별히 그런건지 이상한 생각이 자꾸 떠올라서 집중이 잘 안되더라구요. 징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선생님 구두 새로 사셨나보다, 오올~ 반딱반딱~', '놀이공원 범퍼카 같다~ 앞 차를 박으면?', '운전 교습하다가 사고가 나면 보험이 어떻게 되려나?', '아이고- 저 아줌마 옷을 너무 얇게 입으셨네, 오늘 좀 추운 날씬데.'
미쳤죠? 스스로 반성을 하고 있어요.. 옆좌석에 앉은 선생님이 처자식이 있는 가장일지도 모르는데... 저 또한 오래 살고 싶으면 집중을 꼭 해야하겠고........흐엉어러렁머ㅣㅇ 죄송함돠!!!!! 저같은 녀석때문에 여성 운전자들이 욕을 먹죠. 저의 문젤 알았으니, 다음번엔 눈 크게 부릅뜨고 생각이 날아가면 다시 잡아 끌어오고, 초초초초초 집중하여 좀 더 능숙하게 잘 타타타야겠습니다! 연습만이 살 길이다!!!
아~ 배가 고프네요. 저녁 먹으러 갈께요! 모두 꿀밤입니다!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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