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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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미술&유적) 아트태그 - 서울역에서 시간 날 때 잠시 들르기 좋은 곳2025-06-26 21:12
카테고리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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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유적


 예술을 인간다움을 향한 순수하면서도 숭고한 결정체라 생각하기도 하고, 자기들만의 문화에서 더욱 공고해지는 어쭙잖은 허영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여전히 잘 모르지만 경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예술은 실재하지 않더라도 황홀경은 실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직관적인 구상 작품, 채도가 낮은 작품, 기술 완성도나 성의가 보이는 작품, 내면을 자극하여 생각하게 하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산다는 건 삶의 답을 찾는 일이라 생각하는데, 예술을 한다는 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질문에 의미를 부여하며 일상 속 문화공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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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아트태그

-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405 커넥트플레이스 4층

- 방문 일자 : 2025.06.19



 안녕하세요, 김진영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아트태그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서울역 옆 쇼핑센터 커넥트플레이스 4층에 예술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있다는 것을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서울역 근처에 문화역서울284 말고도 또 다른 문화공간이 있다는 것도, 쇼핑센터의 이름이 커넥트플레이스라는 것도요. 그렇게나 자주 오가던 곳인데 이동만 생각하고 거쳐만 갔지, 여유를 갖고 찬찬히 주변을 둘러보지는 않았어요.


 보통 전시나 문화공간을 어떻게 알고 찾아가시나요? 제 경우에는 지도에 저장해두고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가능하면 들러보려고 하는데요. 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트태그는 네이버와 구글 지도에 검색이 안 돼요. 제 경우에는 서울역에서 약 1시간 시간 정도 시간이 비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요. 그래서 일부러 알고 찾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서울역에 나만 아는 숨은 공간을 찾아가듯 재밌게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요? 운영시간도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넉넉해서 열차를 타기 전, 또는 보고픈 사람을 기다릴 때, 아니면 밥 먹거나 쇼핑할 때 잠깐 들러서 눈에 즐거움을 한가득 담아오면 좋을 것 같아요.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가져온 아트태그와 아트태그 샵의 소개 글입니다.


<ARTTAG>


 저희 아트태그는 아티스트 개개인을 브랜딩하고 있습니다. 소수의 엘리트 예술가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가가 자신의 색채를 드러내고 소비자에게 인식될 수 있게 합니다. 이를 위하여 디지털 매체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작품 아카이빙이나 약력 소개를 넘어, 아티스트들의 작품활동의 단계단계를 담은 시청각 콘텐츠들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아티스트들과 sns로 공개적으로 소통하면서 아티스트들의 사상과 신념, 인간성이 작품 밖으로 드러나게 합니다.

 소비자들은 아티스트의 작품활동을 감상하고 아티스트들의 글과 사진을 접하고 작품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남으로써, 나름대로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고 자기 취향에 부합되는 예술가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갤러리 중심 예술시장에서 외면 되었던, 무수한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마음껏 자신을 어필하고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트태그 샵(Arttag shop) 오픈!>

 지금! 서울역 4층 '커넥트플레이스'(Connect place) 에 위치한 '아트태그 샵'에서는 동시대 인기 아티스트의 원화 전시관람 부터 에디션, 조형, 공예 등 다양한 아트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며, 작품과 아티스트의 특색있는 예술의 영감을 관람객과 대중에게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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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경험한 ‘아트태그 샵’은 한쪽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아트상품을 판매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작품 전시와 판매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공간 구성상 방점이 살짝 아트상품 쪽에 더 있는 느낌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아트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유동이 많아 메인의 느낌이 있었고, 전시공간은 조명이 살짝 어둡고 유동이 좀 빠지는 느낌이 있어 눈에 잘 들어오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저는 그러한 느낌이 더 좋았는데요. 뭔가 미로 같이 구성된 좁은 공간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집중하며 관람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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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만원! - 세상에 단 1점 뿐인 오리지널 원화 작품!’, ‘30만원! - 총 50점 한정판으로 제작!’ 제가 재미를 느낀 요소예요. 나중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니 작품 판매의 카테고리가 세 가지 카테고리로 되어 있더라고요.

- LIMITED EDITION : 인기 아티스트의 작품을 오직 50점만 제작하여 고유의 넘버와 가치를 지니는 한정판 에디션

- OPEN EDITION : 글로벌 아티스트의 정식 라이센스로 제작 된 수작업ㆍ수공예 오픈 에디션

- ORIGINAL : 인기 아티스트의 특색있는 기법으로 제작된 세상에 단 1점 뿐인 오리지날 원작 작품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냥 ‘재밌다!’였어요. 저는 솔직하고 담백한 게 좋아서 아트태그의 컨셉이 마음에 들었어요. 언젠가 제 공간이 있고 돈도 많을 때 하는 로망으로, 한쪽 벽은 책으로 가득 채우고 한쪽 벽은 두어 개의 예쁜 그림을 걸어놓고 싶어요. 그때가 되면 어떤 작품을 걸어놓을까 상상했어요. 상상만으로 마음이 풍족해졌어요. 다음으로 든 생각은 이런 컨셉이 저는 좋다고 여기는데, 실제 판매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지 궁금해졌어요. 몇 년 뒤에 아트태그라는 이름이 더 알려져 있다면 성공하는 좋은 컨셉일 테고, 공간이 증발했다면 아트태그 관계자분과 저만 좋았던 컨셉이 되는 거겠죠? 저와 1도 관계가 없는 곳이지만 잘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허허.


 바로 앞에 큰 카페가 있었어요. 사람이 북적북적 했어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카페에서 커피나 음료를 즐기는 게 익숙한 문화는 아니었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한 문화가 되었잖아요. 전시를 즐기는 것은 언제쯤 익숙한 문화가 될까요? 되기는 할까요? 저도 다니기는 하지만 대단한 영감을 받는다거나 큰 즐거움이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냥 예쁜 거 보면 좋으니까 예쁜 거 종종 보러 다녀야지 하는 마음이죠. 어찌 보면 그냥 몇 발짝 더 움직이면 될 일인데 그 경계에서 이리저리 계속 움직여봐야겠어요. 서울역에 가시거든 한 번 들러보세요. 고맙습니다.



▶ 함께 소개하는 것

1. 아트태그 홈페이지 : https://www.arttag.kr/index

2. 아트태그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art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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