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그냥 그 이름만으로도 참 좋은 것 같아요. 봄밤에 내리는 봄비를 온몸으로 맞고 있는 봄꽃이 예뻐 찍어보았어요.
삭막한 아파트 단지가 산수유 나무 한그루로 인해 따뜻해 보여요.
조병화 시인의 <산수유>라는 시로 마무리 할게요. 모두들 따뜻한 밤 되시기를요:)
산수유 조병화
도망치듯이 쫓겨나듯이
세월을 세월하는 이 세월 돌밭길 가다가 문득 발을 멈추면 먼 산 중턱에 분실한 추억처럼 피어있는 산수유.
순간, 나는 그 노란 허공에 말려 나를 잃는다
아, 이 황홀 잃어 가는 세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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