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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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31116 정모.2013-11-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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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1.jpg (107.3KB)이야깃거리.jpg (44.5KB)

안녕하세요, 김진영입니다.

 

 

1116일 정모는 상수역 근처의 카페에서 있었습니다. 우선 카페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고기 집으로 장소를 옮겨 저녁식사를 한 후에 다시 카페로 자리를 옮겨 이런저런 이야기를 마저 나누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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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재까지의 놀판의 방향성 소개. (기존회원이 신입회원에게)

 

 

슈뢰딩거의 고양이에 대해 아시나요? 양자역학의 불가사의함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사고실험입니다. 이날 놀판에서 도입부에 다루었던 이야기인데 현맨님이 찍어주신 사진에 묘()하게도 묘()한 마리가 찍혔기에 소개해봅니다. 초장부터 양자역학이니 뭐니 해서 머리가 지끈지끈, 놀판은 골치 아픈 모임인가보구나 싶은 분들도 계실 수 있겠지만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하나의 이야기였어요. 보세요. 그냥 사고실험이라고 설명을 퉁쳐버리잖아요……. 이처럼 놀판은 그냥 다양한 이야기가 가능한 모임입니다. 설명은 과학자이신 snowall님의 몫이었고요.

 

 

그러나 제가 공지 글에 분명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으면 한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아래와 같은 이야기는 다루지 않았어요. 놀판은 이처럼 참 제멋대로입니다. 카페카페고기 집카페 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제가 지속적으로 정모 후기 글을 위한 소스를 제공해달라고 그렇게나 열심히 말씀드렸건만 아무도 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았어요. 모 회원님은 모임에 오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굳이 우리가 나눈 값진 이야기를 정리해줄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시했고……. , 그럽시다! 후기는 무슨!! 대충 쓸 거다!!!

 

 

이야깃거리.jpg

 

 

 

2. 인생에 있어 자신만의 꿈, 놀판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 (각자 준비)

 

 

오늘은 snowall, 현맨님, , 그리고 brehme님이 새롭게 오셨어요. 계획대로라면 가가멜고냥이님과 새롭게 세 분정도가 더 오실 예정이었지만 역시 놀판이란……. 세 분 모두 저와는 달리 낯을 가리는 분도 아니시고, 넉살도 좋은 분들이라 그런지 처음 본 사람답지 않게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 같아요. 각자 소개를 하고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부터는 보통 친해지는 과정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들은 생략된 채 바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다들 프로들이라 워밍업 정도는 필요 없으신 게지요.

 

 

신변, 근황, 뭐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이날 처음오신 brehme님이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다 놀판이란 모임에서 함께 하고 계신지를 물어보셨어요. , 정확한 대답이 기억이 나지 않으니 제 기억으로 대답을 대신해봅니다.

 

 

먼저 현맨님. 현맨님은 모 자원봉사 면접 때 처음 만났어요. 면접장에서 나오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사람이 참 재밌고, 자기정체성이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는 다음을 기약하고 말았는데 함께 자원봉사 교육을 받으면서 친해지게 되었어요. 교육장에서 다른 사람들은 광신도들처럼 신나서 노래 부르고 난리 법석을 떠는데 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심드렁하니 삐쭉거리고 있었지요. 주변을 두리번거리는데 저와 똑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현맨님을 보았고, 결국 저희 둘은 교육장에서 몰래 빠져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친해지게 되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놀판을 소개할 수 있었고, 이후 현맨님은 지금처럼 놀판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현맨님은 놀판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재밌고, 배울 거리가 많아 스스로를 가다듬을 수 있어 좋다고 하셨어요. (맞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미안합니다. 아니라고 하시면 글 수정할게요!)

 

 

다음으로 snowall. snowall님은 일반회원으로가 아닌, ‘놀판의 만남이란 행사를 통해 찾아뵌 분이었어요. 과학자특집을 기획하여 과학을 하시는 세 분을 찾아뵌 적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한 분으로 참여해주신 분이었지요. ‘놀판의 만남으로 찾아뵌 분이기 때문에 후기 글이 어딘가에 있어야 하는데 없습니다! 후기 글을 작성해주시기로 한 모 회원님이 후기 글을 작성하지 않고 놀판활동을 그만두신 바람에 그렇게 되었네요. 저라도 글을 써야하는데 이놈의 귀차니즘……. 다 지난 일이니 다 잊고 새롭게 시작해요. 무튼, 그 날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세 분 모두 과학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이 정말이지 행복해보였다는 거예요. 나누시는 말씀이 제게는 영어나 중국어처럼 들렸지만 표정에서 읽어지는 모습은 즐거움이었어요. ‘놀판의 만남으로 찾아뵌 분이라 지금처럼 관계가 진행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후 snowall님은 현맨님과 함께 놀판의 주축이 되었습니다! snowall님은 놀판이 취업스터디 등과 같이 일정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끝나는 모임이 아니라 재밌게 지속될 수 있는 모임이라 생각이 되어 좋다고 하셨어요. (맞나요? 더 멋지게 말씀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바꿔주시면 글 수정할게요!)

 

 

마지막으로 brehme. 그런데 brehme가 무슨 뜻입니까? 브레흐미? 브렣미? 뷁뮈? 무튼 brehme님은 저와 취업스터디를 통해 알게 된 분입니다. 취업스터디 모임에서 별명은 보살입니다. 살아있는 부처, 이 시대의 진정한 수행자, 죽으면 몸에서 최소 삼만 개 이상의 사리가 나올 분이죠. 그 정도로 인자한 성품을 가지고 계신 분이에요. 그 어떤 싫은 사람이나 이야기라도 따뜻하게 품고 인자하게 새 방향으로 인도해주기 때문이지요. 기업제출용 자기소개서에 제가 놀판이야기를 적을 때가 있는데, 그 자기소개서를 통해 brehme님이 놀판에 흥미를 가져주심에 따라 놀판을 소개할 수 있었어요. brehme님께서는 원래 성격은 집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갖거나 친한 몇몇과 교류를 하며 소소한 일상을 즐기는 편인데 놀판의 소소한 매력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놀판을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러한 일상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고 하셨지요. (맞나요? 거참 다들 말씀을 좀 기억하기 쉽게 말씀해주세요. 뭐 집에 오니 다들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당최 기억이 나질 않네요!)

 

 

무튼 제 생각도 그렇고 다른 세 분의 말씀도 그렇고 놀판을 통해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낄 수 있고, 사람만나는 따뜻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좋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놀판을 통해 그 즐거움을 지속할 수 있기를 바라셨고요.

 

 

 

3. 12, 1, 2월에 하고 싶은 행사 논의하기. (만남이나 여행, 레저 활동 관련)

 

 

, 논의를 했어야 소개를 해드릴 텐데……. 제가 논의하자고 했잖습니까! 그래도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논의한 것이 하나 있어요! 12월 중으로 해서 대전으로 별 보러 가기로 했지요! 원래 예전부터 놀판회원들의 버킷리스트에 천문대 방문이 있었거든요. 대전에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천문대가 있다고 해서 12월 중으로 한 번 가보려고 합니다. 게다가 대전에는 snowall님의 대저택도 있어서 좀 더 편안하게 지내다가 올 수 있을 것 같아요. 대전으로 방문하는 김에 그 유명하다는 카이스트 오리도 볼 수 있으면 좋겠고요. (그런데 겨울이라 오리를 볼 수 있을라나요?) 대전으로 가는 길에 예전에 놀판의 만남을 통해 찾아뵀던 선생님을 다시 한 번 찾아뵙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아시다시피 별은 밤에 보는 것이니 12일 정도로 해서 다녀오는데 천문대 이용료와 숙박료가 무료이니 좀 더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 부분에 있어서는 다시 논의를 깊게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정모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비와 우박이 떨어지더라고요. 우산도 없이 고스란히 몸을 적셔야했지만 마음만은 따뜻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비도 맞아보고, 지하철도 중간에 끊겨서 먼 길 걸어가며 춥고 배고파서 눈물이 났지만 왠지 모를 즐거움에 웃음이 났어요. , 놀판하길 정말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지요. 다른 분들도 그런 마음을 함께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2월에는 대전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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