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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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20111012 노래방 사장님.2011-10-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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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김진영입니다.

 

 어제 술에 잔뜩 취한 상태로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노래방에 가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모두 방으로 들어가고 노래방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저는 밖에서 서성대다 어느 방 안에 있는 한 무더기의 악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오호라, 그렇게 취한 상태로 방으로 들어가 악기를 만지고 있는데 사장님이 들어오시더군요. 아뿔사 싶었습니다. 자신의 악기를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게다가 술에 잔뜩 취해보이는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이 불쾌하셨겠지요. 혼날 것을 예상하며 잔뜩 주눅이 들어있는데 사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악기 좋아하세요?"

 

 인자한 웃음을 지으시며 사장님은 물으셨고, 저는 사장님께 연주를 부탁드렸는데요. 으하하하.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런 말도 부탁을 드렸는지 모르겠어요. 사장님께서는 흔쾌히 허락해주시고 노래방 반주에 맞춰 훌륭한 기타연주를 들려주셨습니다. 악기 연주를 하실 때 사장님의 모습은 정말 흥겨워보이셨어요. 연주가 끝이나고 사장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말씀을 들으니 사장님의 인생에 대해 알고 싶어졌습니다. 사장님의 삶이 굉장히 낭만적이라 느껴졌습니다.

 

 사장님께 놀판에 대해 말씀 드리고, 사장님을 한 번 찾아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 여쭤봤더니 저녁시간이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하셨습니다. 한 사람의 매력적인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자신만의 인생을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을 만남으로서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되는 놀판의 만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는 광인일기, 아Q정전 등으로 알려진 중국현대문학의 거장 루쉰 선생은 그의 작품 「고향」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희망이란 원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디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음, 마지막 말의 뜻은... 결국 '함께하자!', '댓글 좀 달아달라!'는 뜻이었습니다. 헤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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