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니 제목내용태그검색 김니No image왜 사냐고 묻거든 [11]그냥 웃긴 왜 웃어요? 하나도 안 웃긴데... 저 같으면 질문한 사람을 째려볼 거에요. 죄송해요. 월요일 아침부터 신경질이 좀 났어요. 요 며칠 부쩍 사는 게 버겁네요. 별로 길지도 않은 인생인데 참 요지경이다 싶어요. 행복하게 산다는 게 참 어려워요. 나 하나 잘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구요. 관계로부터, 소유로부터, 삶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요. ..김여은2012-04-162155봄밤, 봄비, 봄꽃. [20]봄은 그냥 그 이름만으로도 참 좋은 것 같아요.봄밤에 내리는 봄비를 온몸으로 맞고 있는 봄꽃이 예뻐 찍어보았어요. 삭막한 아파트 단지가 산수유 나무 한그루로 인해 따뜻해 보여요.조병화 시인의 라는 시로 마무리 할게요. 모두들 따뜻한 밤 되시기를요:)산수유 조병화도망치듯이쫓겨나듯이세월을 세월하는 이 세월돌밭길 가다가문득 발을 멈..김여은2012-04-111756산수유 [18]산수유는 다만 어른거리는 꽃의 그림자로서 피어난다. 그러나 이 그림자 속에는 빛이 가득하다. 빛은 이 그림자 속에 오글오글 모여서 들끓는다. 산수유는 존재로서의 중량감이 전혀 없다. 꽃송이는 보이지 않고, 꽃의 어렴풋한 기운만 파스텔처럼 산야에 번져 있다. 산수유가 언제 지는 것인지는 눈치채기 어렵다. 그 그림자 같은 꽃은 다른 모든 꽃들이 피어나기 전에,..김여은2012-04-091535저는 죽순이입니다. [11]제목이 좀 센가요? 혹 눈살을 찌푸리셨다면 죄송하옵니다. 허나 소인의 미천한 수준으로는 이보다 더 적합한 단어를 찾을 수가 없었사와요. 그리고 약간의 변명을 덧붙이자면... 짜자잔! 자그마치 국립국어원의 신어 자료집에 수록이 되어 있는 단어입니다! 이런 전차로 제목을 적은 것이니 정상참작 부탁드려요:) 서론이 길었어요. 얘가 도대체 뭔 소리를 하나 하셨..김여은2012-03-291560제목 쓰기도 귀찮아요. [18]기분이 좋지 않아요. 몸도 맘도 한없이 가라앉아 모든 게 귀찮은 오늘이네요. 가끔 이렇게 생각이 바닥을 치는 날이 찾아오는데, 요즘은 신분이 신분인지라 더 자주 그러는 거 같아요. should have p.p.의 늪에 빠져 지나가버린 시간만 돌아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과거에 사는 사람들을 경멸해 왔는데 제가 그리 되었네요. 불확실한 미래는 그럭저럭 견딜 만..김여은2012-03-271545No image여러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깊고도 넓은 지식을 나눠주세요:) [11]어제 시험을 보고 왔어요. 전체적으로 창의력을 요하는 시험이었던 터라 창의성이 제로에 가까운 저는 멘붕 상태가 되어 돌아왔답니다. 제시어를 보면 머릿속에서 불꽃이 파바박 튀면서 뭔가가 떠올라야 하는데, 제 머리는 참선하는 승려마냥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더라구요. 그런데 참 웃기는 것이, 그 상황에서 갑자기 놀판이 떠올랐다는 겁니다. 놀판인들이라면 제가 생각..김여은2012-03-191064No image제 특기는요. [18]채용공고가 나서 지원서를 작성하는데 뭐 이렇게 입력할 게 많은지요. 게다가 모든 데이터가 제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는 것도 아니니 이 서류 저 서류 뒤져보기까지 해야 해서 시간이 더 오래 걸려요. 그래서 기본 정보만 실컷 입력하다가 정작 자기소개서를 쓸 차례가 되면 체력도 정신력도 이미 바닥입니다. 뒷목은 땡겨오고 허리도 뻑적지근한 것이 슬슬 짜증이 나려던 ..김여은2012-03-052418비가 오네요. [23]어제부터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전 비를 좋아하거든요. 비만 오면 세상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 보일 정도로 중증이에요. 온몸 구석구석 숨어있던 엔돌핀들이 빗소리에 스멀스멀 기어나오는가 봐요. 그래서 오늘, 비 내리는 날의 이상한 기운을 빌려 이렇게 놀판에 처음 글을 써봅니다. 몇번 시도한 적이 있기는 했지만 글 재주가 있는 편이 아니라 항상 망설이다 포기했거든..김여은2012-03-0212281Powered by Mang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