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ncy Lee 제목내용태그검색 Nancy Lee66시간의 미니어처 제작 수행기(?) [2]3월 7일 토요일 오후 8시, 대략 66시간에 걸쳐 제 인생 처음이자 마지막인 DIY 미니어처를 완성했습니다. 놀 땐 누구보다 충동적임을 자랑하는 저답게, 뭐 별다른 이유 없고요, 그냥 해봤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네이버 메인 우측 하단에 '너무 이쁜~ DIY 조명' 탭을 봤을 뿐이구요, 당분간 코로나 때문에 어디 나가지도 못 하는데 집에서 놀 거..빨강이2020-03-113356취미를 찾아서. [1]재작년부터 저는 조금이라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취미 활동들에 전부 도전을 해봤습니다.지나치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다 보니,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사는 거지 싶더라고요.그리고 조금씩 전공을 빼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은, 초라하고 버석버석한 어른이 되는 게 무서웠습니다.원래 좀 호기심이 일면 단기간 내에 과몰입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어느 정도 수준..빨강이2020-02-24267No image때론 이렇게 사는 것은 느린 자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버티는 인생만 살다 보면 자신이 뭐가 하고 싶어 이곳에 있는지 점점 알 수 없어진다.아무튼 살아보자고,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생각하며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때론 이렇게 사는 것은 느린 자살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요시모토 바나나빨강이2020-02-2472Everyone you meet is fighting a battle you know nothing about. Be kind. Always웹서핑 하다가 본 짤인데 글귀가 마음에 드는군용빨강이2020-02-22954No image죽음이 삶에 남긴 흔적들 - 1 [2]14년을 함께 했던 반려견과 작년 1월에 이별을 했다. 정확히는 제작년 11월에 떠났다. 그러나 내가 스스로를 견디기도 힘겨워하던 시기에, 부모님은 나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두달이 지나서야 나는 남겨진 자가 되었다. 사실은 나도 알고 있었다. 꿈을 믿는 편은 아니지만, 어느날 문득 꿈에서 카라를 보고 나서 직감이 머릿속을 스쳐지났다. 그럼에도 굳..빨강이2020-02-18112No image두 통의 편지Oct. xxth, 2019Dear VV,아침에 눈을 떴는데 문득 내가 몇살이더라, 이렇게 두어번만 눈 감았다 뜨면 호호 할머니가 되어 생의 마지막 깜빡임과 함께 깊게 잠들 것 만 같았어. 비가역적 연속성에 단위를 정하고 숫자를 매기고 어떻게든 쪼개어 내는게, 참, 억지로 붙잡으려는 것 같고 부질없지. 번뜩이듯 존재의 허무와 맞닥뜨릴 때 마다 네가 사무치게..빨강이2020-02-1770No image나는 여전히 외로울 때가 있다. [2]생각한대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머릿속으로 아무리 연, 월, 주, 일을 나눠 계획을 세워봤자 직접 하지 않으면 도루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항상 실행에 옮기려고 하면 막연히 실패할 것 같아 두렵고, 지속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문턱 하나를 앞에 둔 채 머뭇 거리다 끝나버리곤 한다. 일상과 해야할 것들에 대한 압박감에 힘겨워 ..빨강이2020-02-15115No image한국 사회에 만연한 문‧이과 대립과 그 의미 [4]작년 교양과목 기말과제였습니다. 인류학의 목적에 입각해 내 주변을 낯설게 보고 나와 타자를 상대화 해보자! 는 과제였네요. 다른 주제로 쓰다가 과제 제출 당일에 다 뒤엎고 다섯시간만에 새로 써냈던 거라 점수도 기대 안 하고 다시 보기도 부끄러워 포기하고 있었는데 예상외의 좋은 성적(!)과 좋게 봐주신 코멘트에(!) 글을 좀 더 다듬어 올려봅니다. 다듬으려..빨강이2016-06-05503No image151012 과제 [2]강연을 보고 감상문 쓰는게 있었는데 올려봅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편하게 쓰라고 하셔서 별 고민없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적었어요. 글만 쓰면 너무 공격적이야...이런 종류의 강연, 특히 매스 미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전달되는 것들을 보다보면 왜 그들은 현상에 대한 본질적인 사회 구조적 문제는 건드리지 않고 그것을 항상 개인의 인식과 노력 문제로 ..빨강이2015-10-22312No image이번 일주일간 본 영화 13편에 대한 불친절한 감상. #1. 언더 더 스킨 [3]이번 일주일간 본 영화 13편에 대한 불친절한 감상. #1. 언더 더 스킨*굉장한 스포가 있습니다. 주의.시작에 앞서, 13편에 대한 내 마음 속 순위1. 그레이트 뷰티, 2. 홀리 모터스, 3.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당신에게 별로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봤으면 좋겠어, 의 경계 -4. 언더 더 스킨, 5. 혹성탈출 1, 6. 헝거게임 3, 7. 마스터, ..빨강이2015-02-08709봄봄. [4]인화 할 생각하고 편집했더니 건질 수 있는 사진이 확 줄어드네요 굿 봄 😀빨강이2014-04-02942No image헬스 4개월차가 코앞이군용 홍홍 [9]2~3년에 한번씩 어쩌다 한달씩 헬스끊어서 기구나 깔짝이다가갑자기 운동에 미쳐서 대근육 프리웨이트에 버닝한지 4개월차,'이성의 시선을 사로잡는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것 같아요' 라는 소리를 들으며 운동하고있는 빨갛다입니다 홍홍.헬스장에서 운동 하다보면 옆에서 대놓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귀찮고 기분 상할 때도 있지만요 소곤소곤..빨강이2014-03-211741No imagesin against heaven나는 종교가 없다. 친가는 천주교, 외가는 독실한 천주교, 학교 들어가기 전엔 성당에서 수녀님과 함께 보냈고 미션스쿨을 졸업했고 몇년간 교회도 다녔다. 피곤할때는 빈번하게 그레고리안 성가를 듣는다. 마음이 답답하면 성모당 잔디밭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아직도 무의식 중에 힘들거나 긴장이 심하거나 무서울땐 사도신경을 암송한다. 다른 생명의 죽음을 목격하면 성호..빨강이2012-10-132No image이성질체문제를 풀다보면 간간히 문제 자체가 틀렸거나 답지가 잘못된 경우가 보인다. 그런 문제를 발견하면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공유하는 편인데, 그러다 며칠전에 입체 이성질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에텐에서 수소원자 두개가 벤젠으로 치환된 cis형 물질과 trans형 물질(E-Z로 표기하기도 한다. 이는 좀있다 밑에서.) 각각에 브롬을 첨가하면 그 둘은 같은 ..빨강이2012-06-191No image자살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겪어보지 못 한 일에 무딘 성향을 보인다. 나는 그가 그런 말을 한 것이 그가 단 한번도 그런 입장으로 살아온 날들이 없었기 때문이라 장담한다. 물론 그가 그의 자살을 막을 수 없었던 것에 굉장히 분개하고 슬퍼한 것을 안다. 그러나 이미 죽어버린 그를 두고 자살한 시점부터 상상할 수 없을 고통이 시작된다는 말은 하지 않는 편이 좋았..빨강이2012-06-092No image죽음내가 처음으로 인식한 죽음은 05년 여름 언젠가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토끼의 울음소리로 남아있다. 이미 죽은 생선의 아가미나 손질되고 깨끗이 씻긴 돼지의 심장 따위를 관찰하다가, 직접 살아있는 무언가를 해부한다는 사실에 매우 들떠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막상 토끼를 마취하는 과정에서 그가 심히 괴로워하며 단 한번도 들어본적 없었던 우는 소리를 내는 것에 나와..빨강이2012-06-082자유의지스놀님의 글을 보고 불현듯 떠오른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양지의 시' 라고, 일본의 단편 연작 소설 중 한 편을 애니메이션 화 한 영상입니다. 짧은 영상이니 다들 시간 나실때 한번 보셔요. 사실 저는 왜 인간이 멸종하는데 기계를 만들었는지 조차 이해는 못 하겠어요. 인간의 대체적 존재로서 기계를 선택한건지, 굳이 인간을 모방한 것들에게 삶과 죽음을 부여..빨강이2012-04-1631Powered by MangBoard